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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도임행차-시제실시50주년기념

세이레 2007. 9. 6. 02:17
조선시대 제주목사 도임행차 재현

【제주=뉴시스】

조선시대 제주성내(城內) 가장 큰 구경거리였던 제주목사(牧使) 도임행차(到任行次)가 1일 오후 제주시내에서 재현됐다.

시제실제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국가 지정 보물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과거 목사들의 행차 장면을 그대로 되살렸다.

탐라순력도는 숙종 2년(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 순시장면을 화공을 시켜 그리게 한 40폭짜리 대형 풍경화.

오후 4시30분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계인사 50명(시승격 50주년이라는 의미)의 용고(龍鼓) 타고에 이어 시청 광장을 출발한 목사 행렬은 광양로터리-남문로터리-중앙로터리를 거쳐 탑동광장에 이를 동안 400여명의 참가자가 형형색색의 각종 깃발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행렬은 선두마(馬)-도임 깃발-도기(선두에서 행차를 인도하는 사람)-청도(淸道.길을 청소한다는 뜻의 깃발)-대고병(큰 북을 밀고가며 치는 병사)-의장(목사의 권위를 나타내는 각종 상징물)-군관(장교급 무관)-목사 깃발-제주목사-제주판관-대정현감-정의현감 등 수백m에 달해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큰북 모자 의상 신발 청사초롱 등 행사에 쓰인 각종 소품은 고풍스런 멋을 한껏 자아냈다.

목사는 조문부 전 제주대학교 총장, 판관은 문태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맡았다. 또 대정현감과 정의현(지금의 표선면 성읍리 일대)감에는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장과 현화진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들 외에 학생과 군인, 경찰 등이 행렬에 동참했다.

목사 행차는 목관아지 복원이 이뤄진 2003년에도 재현된 바 있다.

도착지인 탑동 해변공연장에선 오후 7시 시제실시 5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유명 성악가와 국악가, 인기가수들이 참여하는 열린음악회가 펼쳐진다.

3~4일에는 제주시장기 동호인체육대회가 열린다.

김성진기자 sjk31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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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20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