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레 아트센터/관련 기사

소극장에서 세밑을 보낼까?-제민일보기사

세이레 2007. 12. 29. 16:58

소극장에 가면 뭔가 있다
29·30일 잇따라 관객 몰이
미예랑서 '아름다운 사인'
세이레에선 '길 위에 서다'
2007년 12월 27일 (목)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
소극장 축제가 세밑의 아랫목을 덥힌다. 극단 이어도의 연극「아름다운 死因」이 29·30일 오후7시30분 소극장 미예랑에서 열린다. 제주연극협회 속극장축제 일환으로 마련되는 연극은 수다와 조소, 농담과 푸념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다.

그러나 그 재미가 느껴지는 순간, 우리가 갇혀 지내던 인생과 사회구조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편리하게 만든 사회구조와 규범들이 때론 우리를 삶의 절벽으로 밀어내는 것은 아닌지, 이 연극은 물음을 던진다. 공연료=전석 1만원. 문의=722-5254.

한편 극단 세이레의 제1회 제주전국소극장한마당 일환인 극단 작은소동의 연극 ‘길 위에 서다’가 29·30일 각각 오후 4·7시 세이레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연극은 학창시절 성폭력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 편치 않은 가정사와 시댁과의 갈등에 시달리는 여성 등을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억압과 불평등은 과거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고발한다.

세 명의 주인공들은 또한 여성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현실에서 무조건 참고 침묵할 수 없음을 역설한다. 관람료=일반 1만원, 청소년 5000원. 문의=744-8911.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