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료

제주지역 고종달(호종단)형 설화 연구

세이레 2006. 4. 5. 12:28
*본문요약*

Ⅰ. 서 논
제주도에는 여러 가지 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러한 전설들 속의 내용을 더듬어 보면 제주도 사람들의 생에 대한 의지와 끊임없이 새로운 삶의 방법을 찾아온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것들 중에서 이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 바로 고종달(胡宗旦)형 설화이다.
고종달형 설화라 함은 「제주는 원래 왕후지지(王侯之地)인데 이 사실을 안 중국왕(또는 고려왕)이 고종달을 제주에 파견, 곳곳의 지혈(地穴)을 끊어버린 결과 제주에는 생수(生水)도 왕도 나지 않게 되었다」는 개요의 단혈(斷穴)을 내용으로 한 풍수(風水)설화를 말한다. 이런 유형의 설화는 제주도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서 제주 지방에 샘(泉)이 귀하다는 지질적 조건과 아울러 불모의 역사 속에 억눌려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유형의 설화를 통하여 제주 사람들의 의신의 원형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 문화 형성의 기층에 설화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했느냐 하는 문제까지 생각하게 한다.
고종달형 설화는 제주 사람들의 풍수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단혈(斷穴)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다시 풍수에 의해서만 그 좌절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기에 제주 사람들의 풍수에 대한 관심은 하나의 신앙이요 종교다. 그것은 단지 패배주의적 관념의 잔재가 아니라, 주어진 운명을 타개해 나가려는 발버둥이다.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삶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을 시도하는 삶의 진지성을 고종달형 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제 이러한 제주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고종달형 설화를 통해서 더듬어 보려 한다.
Ⅱ. 본 논
1. 고종달 형 설화의 유형과 개요
① 유 형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자연전설 중 그 중심을 이루는 고종달형 설화는 다시 다음과 같은 몇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가) 型
㉠ 중국 진시황은 제주가 人傑(王)이 날 地勢임을 알았다.
㉡ 人傑이 나지 못하도록 고종달을 파견했다.
㉢ 제주에 온 그는 여러 곳의 地穴을 끊어 버렸다.
㉣ 그 결과 제주에는 生水도 나지 않고 王도 나지 않게 되었다.
(나) 型
㉠ 중국 왕이 제주에서 천하일색의 여자를 후궁으로 맞아 커다란 알 다섯을 낳고 그 알에서 장군이 될 아이 500이 나왔다.
㉡ 중국 왕은 걱정이 커 점장이에게 점을 쳤다.
㉢ 점장이는 제주의 지혈을 끊도록 말하자,고종달을 보내어 그대로 실행했다.
④ 지혈을 끊지 못한 곳에서는 生水가 난다.
(다) 型
아흔 아홉골 내력은 이렇다.
㉠ 옛날 백골이 있었을 때는 제주에도 많은 맹수들이 살았었다.
㉡ 중국에서 한 스님이 들어와 섬사람들을 懷柔하여 맹수들을 모이도록 하였다.
㉢ 맹수들이 모이자 스님은 그들을 몰살시켰고,그 골짜기도 사라졌다.
㉣ 그 후로부터 제주에는 맹수도 王도 나지 않게 되었다.



*목차*

Ⅰ. 서 논

Ⅱ. 본 논
1. 고종달 형 설화의 유형과 개요
① 유 형
② 개 요
2. 고종달 형 설화의 특징
3. 고종달 형 설화에 나타난 제주민의 의식구조

Ⅲ. 결 논

참고문헌



*참고자료*

현용준, 《濟州島傳說》, 서문문고, 1976
------, 《濟州島巫俗資料事典》, 신구문화사, 1980
조동일, 《韓國小說의 理論》, 지식산업사, 1977
------, 《구비문학의 세계》, 새문사, 1980
장덕순, 《韓國說話文學硏究》, 서울대출판부, 1971
김열규, 《神話·傳說》, 한국일보사, 1975
현길언, 《제주도의 장수설화》, 홍익사, 1981
金錫翼, 《耽羅紀年》
李元鎭, 《耽羅志》
《韓國文化人類學》 第 九輯,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