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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왕 설화-대별왕 소별왕
세이레
2006. 4. 5. 13:22
대별왕과 소별왕
하늘세상도 다스리고 사람사는 세상도 다스리는 옥황상제를 천지를 모두 다스린다고 하여
천지왕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산사람이 사는 이승은 딴데보다 더 살기 어렵고 어지러웠다. 왜 그런고 하니 해도 둘이요 달도 둘이라 해가 둘씩 뜨는
낮에는 너무 뜨거워 타 죽어가고 달이 둘씩 뜨는 밤에는 너무 추워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어갔다. 또 갖가지 풀 나무와 물고기 날짐승,들짐승이
저마다 말을 하여 온 세상이 시끄러운 말소리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속이고 빼앗고 해코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럴때 천지왕이 해와
달이 하나씩 입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꾼 뒤 태몽이라 여겨 배필을 구하게 되었다. 하늘 세상에서는 배필을 찾을 수가 없어 땅세상 지국성이라는
곳으로 내려갔다. 지국성에는 슬기부인 백주할머니의 딸 총명아기씨가 살고 있었다. 천지왕이 보니 그만한 색시감이 없어 그집에 들어가 밥한그릇을
청하니 밥 지을 쌀이 없어 그 마을 수명장자라고 하는 큰 부자에게 쌀을 꾸러 갔다. 수명장자라는 사람이 욕심이 하도 많아 하나를 꿔주고 열을
받는 사람인지라 쌀에 모래를 섞어 꾸어주었다. 밥을 먹던 천지왕이 사정을 듣고 하늘에 있는 우레장군과 불꽃장군에게 명하여 수명장자를 벌주게 한
후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총명아기씨와의 혼인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혼인한 뒤 세이래 스무하루동안 머물다 다시 하늘로 올라가며 부인에게 당부하기를 아들을 낳으면 큰아이는 대별왕이라 하고 작은 아이는 소별왕이라 하라 이른다. 이 때 아이들이 아버지를 찾으면 어찌하오리까 하는 총명부인의 말을 듣고는 박씨 두개를 주며 이것을 정월 첫 돼지날에 양지바른곳에 심으면 나를 찾을 길이 열릴 것이오 라고 이른 후에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아이들이 열다섯살에 아버지를 찾으니 박씨를 주어 심게 하였다. 박씨의 싹이 높이 높이 자라 하늘까지 닿으니 대별왕 소별왕이 그걸 타고 하늘에 올라가 천지왕을 만난다. 반갑게 맞아들이고 나서 천지왕이 명하기를 내가 하늘과 땅을 모두 다스리기 벅차니 이제부터 너희둘이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하여라 한다. 처음에는 대별왕이 이승을 다스리고 소별왕이 저승을 다스리기로 했는데 소별왕이 수수께끼 내기를 하며 이기는 쪽이 이승을 다스리자고 말한다.
"아우야,어떤 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고지 않고 어떤 나무는 잎이 지느냐?"
"형님,속이 꽉 찬 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지 않고 속이 빈 나무는 잎이 집니다"
"틀렸다. 청대,갈대는 마디마디 속이 비었어도 잎이 지지 않느니라"
수수께끼에 진 소별왕이 형을 못이기자 꽃가꾸기 내기를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별왕의 꽃은 자꾸만 시들었다. 소별왕이 다시 잠들기 내기를 하여 꽃을 바꾸니 대별왕이 깨어 양보하고 저승을 다스리기로 한 후 사람들은 서로 속고 속이고 빼앗고 해코지하니 부디 법을 맑게 하여 잘 다스리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인간세상이 너무 복잡하여 저승으로 달려간 소별왕이 대별왕에게 도움을 청한다. 천근 화살과 송홧가루 닷말 닷되로 해 하나와 달 하나를 떨어뜨리고 송홧가루를 뿌리니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소별왕아, 이제 남은 일은 법을 맑게 하여 반듯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쁜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니라 하고는 대별왕은 저승으로 훌훌 가버렸다. 하지만 소별왕의 능력으로는 힘에 부쳐 아직까지도 이세상에는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세계에는 아주 반듯하였다고 한다.
지국성에 남아있던 총명부인은 바지왕이 되어 땅 세상을 다스리니 그때부터 이 세상은 둘과 둘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하늘세상은 옥황상제 천지왕이, 땅세상은 그 아내 총명부인 바지왕이 다스리고 바지왕이 다스리는 땅세상은 소별왕이 다스리는 이승과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신화에서.

혼인한 뒤 세이래 스무하루동안 머물다 다시 하늘로 올라가며 부인에게 당부하기를 아들을 낳으면 큰아이는 대별왕이라 하고 작은 아이는 소별왕이라 하라 이른다. 이 때 아이들이 아버지를 찾으면 어찌하오리까 하는 총명부인의 말을 듣고는 박씨 두개를 주며 이것을 정월 첫 돼지날에 양지바른곳에 심으면 나를 찾을 길이 열릴 것이오 라고 이른 후에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아이들이 열다섯살에 아버지를 찾으니 박씨를 주어 심게 하였다. 박씨의 싹이 높이 높이 자라 하늘까지 닿으니 대별왕 소별왕이 그걸 타고 하늘에 올라가 천지왕을 만난다. 반갑게 맞아들이고 나서 천지왕이 명하기를 내가 하늘과 땅을 모두 다스리기 벅차니 이제부터 너희둘이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하여라 한다. 처음에는 대별왕이 이승을 다스리고 소별왕이 저승을 다스리기로 했는데 소별왕이 수수께끼 내기를 하며 이기는 쪽이 이승을 다스리자고 말한다.
"아우야,어떤 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고지 않고 어떤 나무는 잎이 지느냐?"
"형님,속이 꽉 찬 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지 않고 속이 빈 나무는 잎이 집니다"
"틀렸다. 청대,갈대는 마디마디 속이 비었어도 잎이 지지 않느니라"
수수께끼에 진 소별왕이 형을 못이기자 꽃가꾸기 내기를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별왕의 꽃은 자꾸만 시들었다. 소별왕이 다시 잠들기 내기를 하여 꽃을 바꾸니 대별왕이 깨어 양보하고 저승을 다스리기로 한 후 사람들은 서로 속고 속이고 빼앗고 해코지하니 부디 법을 맑게 하여 잘 다스리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인간세상이 너무 복잡하여 저승으로 달려간 소별왕이 대별왕에게 도움을 청한다. 천근 화살과 송홧가루 닷말 닷되로 해 하나와 달 하나를 떨어뜨리고 송홧가루를 뿌리니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소별왕아, 이제 남은 일은 법을 맑게 하여 반듯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쁜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니라 하고는 대별왕은 저승으로 훌훌 가버렸다. 하지만 소별왕의 능력으로는 힘에 부쳐 아직까지도 이세상에는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세계에는 아주 반듯하였다고 한다.
지국성에 남아있던 총명부인은 바지왕이 되어 땅 세상을 다스리니 그때부터 이 세상은 둘과 둘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하늘세상은 옥황상제 천지왕이, 땅세상은 그 아내 총명부인 바지왕이 다스리고 바지왕이 다스리는 땅세상은 소별왕이 다스리는 이승과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신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