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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설화
세이레
2006. 4. 5. 13:24
미천하고 볼품없던 총각이 나중에 훌륭한 남자로 거듭나는 류의 설화.
이 설화는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옛날 옛날, 오랜 옛날에 어떤 부부가 아들 셋을 두었다.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남부러울 것 없는 미남에 정상인이었는데 유독 셋째 아들만이 몸의 일부가 한쪽밖에 없는 기형아였다.셋째 삼돌이는 다리는 보통 사람처럼 두 다리를 가졌으나 눈과 콧구멍, 귀가 각각 한쪽밖에 없었으며, 팔도 오른팔 하나밖에 없었다.게다가 얼굴까지 얽어서 못생겼다.
아버지와 형들은 삼돌이가 병신으로 태어난 것을 탐탁치않게 여겼으나 어머니는 오히려 그러한 셋째 아들을 무척 극진하게 사랑했다.
삼돌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엿한 소년이 되었다.그리고 두 다리를 빼면 몸의 반쪽밖에 없는 처지를 극복하며 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일했다.그리고 동네 사람들은 삼돌이가 몸의 반쪽뿐인 병신인 것을 구실로 삼아'반쪽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반쪽이는 한쪽 팔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이 하루가 족히 걸려서 할 일을 반나절에 해치울 정도로 힘이 장사였다. 그리고 반쪽이가 놀라운 힘을 지녔다는 것에 대해서도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비록 몸의 반쪽밖에 없는 처지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일한다는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힘이 장사에 일을 잘하면 뭐하느냐? 어차피 병신으로 남의 놀림거리밖에 안된다는 말을 하는 자들도 있었다.하지만 반쪽이는 그런 소문에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살아갔다.
세월이 흘러 반쪽이도 어엿한 20살의 총각이 되었다.하지만 반쪽이에게 시집올려는 색시는 아무도 없었다.형들은 모두 결혼을 하여 재미있게 살아가는데,반쪽이는 여전히 독신으로 부모님이 주는 밥이나 먹으면서 일을 도왔다.
어느 날 반쪽이가 부모님께 자기도 장가들겠다는 말을 하였다.
"아버지, 어머니. 저도 장가들고 싶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펄쩍 뛰었다.
"임마! 너 같은 반쪽이 따위를 거들떠볼 색시가 어디 있냐?"
반쪽이는 부모님께 자기 자신이 동북쪽 샘골마을 오복이의 여동생 칠복이를 색싯감으로 점찍어놓았다고 말했으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당치도 않은 소리다, 칠복이네 집안은 제일가는 부잣집에 권세높은 집안이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반쪽이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이 샘골마을 칠복 아씨에게 장가들겠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으며,동네 사람들은 반쪽이가 병신 값을 한다느니 미쳤다느니 하면서 비웃었다.
소문은 급기야 칠복 아씨네 집에까지 들어왔으며,칠복의 아버지 김 대감은 하인들을 시켜 집안 단속을 철저히 하게 하였다. 반쪽이는 며칠간을 칠복 아씨의 집 주변에서 잠복하면서 동태를 살피던 끝에
어느 날 깊은 밤에 살며시 칠복의 집으로 잠복하여 집안 식구들 및 하인들이 모두 잠들어버린 것을 확인하고는 각자의 손에 몽둥이를 쥐어주거나 또는 머리에다 가마솥을 씌우고, 몸의 일부를 다른 곳에 묶어놓고는 집안의 불을 모두 끈 후 마지막으로 칠복 아씨의 방에 들어가서 칠복 아씨를 들쳐업고서는 "반쪽이가 색시 안고 나가신다!"라고 소리지르면서 급히 뛰쳐나와 달렸다.
그 순간 칠복이네 집에서는 아주 우스운 일이 일어났다. 칠복의 아버지와 오빠 오복이가 한 방에서 자고 있다가 별안간 서로를 방망이로 치는가 하면 어머니는 자기 손에 북과 북채가 쥐어진 줄도 모르고 팔을 마구 저으며 반쪽이가 자기 팔을 휘둘러댄다고 아우성이었으며 문지기는 자기 몸에 가마솥이 씌워진줄도 모르고 반쪽이가 눌러 죽인다고 고함을 쳤다.한편 유유히 자기 집에 색시를 업고 달려온 반쪽이는 칠복 아씨를 자기 방에 앉혀놓고 진정시켰다. 칠복 아씨와 반쪽이는 한동안 서로를 유심히 지켜보았으며 아씨의 아름다운 얼굴에 마음이 끌린 반쪽이는 마당으로 나가서 땅재주를 힘차게
넘었다.반쪽이가 땅재주를 넘는 순간 어느덧 두 눈과 두 귀와 두 팔을 가진 온전한 미남자로 변하였다.
자신들이 반쪽이 때문에 우스운 꼴을 당한 줄도 모르고 서로를 난장질하던 칠복네 집안 식구들도 다음날 아침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반쪽이네 집을 찾아갔다. 칠복의 아버지는 딸을 훔쳐간 놈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화를 냈으며...헌데 집에 다다르는 순간 문 밖으로 나온 사람은 반쪽이가 아닌-온전한 사람으로 변한 삼돌이였다. 삼돌이(예전에는 반쪽이였음)는 칠복 아씨의 집안 식구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였으며, 삼돌이가 정상인에 미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칠복의 부모는 삼돌의 부모에게 적절한 날을 잡아 두사람의 백년가약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칠복은 삼돌의 집에서 당분간 민며느리로 살면서 삼돌을 도와주었고 삼돌이는 더욱 더 늠름한 장부로 성숙했다. 드디어 삼돌 청년과 칠복 아씨는 혼례식을 올리고서 사이좋은 부부로 평생을 동고동락했다.

전래동화집에 의하면 반쪽이 어머니가 늦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천지신명께 지성으로 빌어 잉어 세마리를 얻었다 한다. 두마리를 모두 먹고 마지막 한마리를 반쯤 먹다가 남겨두었는데 그만 고양이가 와서 먹어버려 결국 한마리 고기는 다 먹지 못하고 반만 먹은 셈이 되었다. 그 후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으니 삼형제를 나았으나 막내는 몸이 반쪽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이다.
이 설화는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옛날 옛날, 오랜 옛날에 어떤 부부가 아들 셋을 두었다.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남부러울 것 없는 미남에 정상인이었는데 유독 셋째 아들만이 몸의 일부가 한쪽밖에 없는 기형아였다.셋째 삼돌이는 다리는 보통 사람처럼 두 다리를 가졌으나 눈과 콧구멍, 귀가 각각 한쪽밖에 없었으며, 팔도 오른팔 하나밖에 없었다.게다가 얼굴까지 얽어서 못생겼다.
아버지와 형들은 삼돌이가 병신으로 태어난 것을 탐탁치않게 여겼으나 어머니는 오히려 그러한 셋째 아들을 무척 극진하게 사랑했다.
삼돌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엿한 소년이 되었다.그리고 두 다리를 빼면 몸의 반쪽밖에 없는 처지를 극복하며 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일했다.그리고 동네 사람들은 삼돌이가 몸의 반쪽뿐인 병신인 것을 구실로 삼아'반쪽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반쪽이는 한쪽 팔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이 하루가 족히 걸려서 할 일을 반나절에 해치울 정도로 힘이 장사였다. 그리고 반쪽이가 놀라운 힘을 지녔다는 것에 대해서도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비록 몸의 반쪽밖에 없는 처지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일한다는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힘이 장사에 일을 잘하면 뭐하느냐? 어차피 병신으로 남의 놀림거리밖에 안된다는 말을 하는 자들도 있었다.하지만 반쪽이는 그런 소문에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살아갔다.
세월이 흘러 반쪽이도 어엿한 20살의 총각이 되었다.하지만 반쪽이에게 시집올려는 색시는 아무도 없었다.형들은 모두 결혼을 하여 재미있게 살아가는데,반쪽이는 여전히 독신으로 부모님이 주는 밥이나 먹으면서 일을 도왔다.
어느 날 반쪽이가 부모님께 자기도 장가들겠다는 말을 하였다.
"아버지, 어머니. 저도 장가들고 싶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펄쩍 뛰었다.
"임마! 너 같은 반쪽이 따위를 거들떠볼 색시가 어디 있냐?"
반쪽이는 부모님께 자기 자신이 동북쪽 샘골마을 오복이의 여동생 칠복이를 색싯감으로 점찍어놓았다고 말했으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당치도 않은 소리다, 칠복이네 집안은 제일가는 부잣집에 권세높은 집안이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반쪽이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이 샘골마을 칠복 아씨에게 장가들겠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으며,동네 사람들은 반쪽이가 병신 값을 한다느니 미쳤다느니 하면서 비웃었다.
소문은 급기야 칠복 아씨네 집에까지 들어왔으며,칠복의 아버지 김 대감은 하인들을 시켜 집안 단속을 철저히 하게 하였다. 반쪽이는 며칠간을 칠복 아씨의 집 주변에서 잠복하면서 동태를 살피던 끝에
어느 날 깊은 밤에 살며시 칠복의 집으로 잠복하여 집안 식구들 및 하인들이 모두 잠들어버린 것을 확인하고는 각자의 손에 몽둥이를 쥐어주거나 또는 머리에다 가마솥을 씌우고, 몸의 일부를 다른 곳에 묶어놓고는 집안의 불을 모두 끈 후 마지막으로 칠복 아씨의 방에 들어가서 칠복 아씨를 들쳐업고서는 "반쪽이가 색시 안고 나가신다!"라고 소리지르면서 급히 뛰쳐나와 달렸다.
그 순간 칠복이네 집에서는 아주 우스운 일이 일어났다. 칠복의 아버지와 오빠 오복이가 한 방에서 자고 있다가 별안간 서로를 방망이로 치는가 하면 어머니는 자기 손에 북과 북채가 쥐어진 줄도 모르고 팔을 마구 저으며 반쪽이가 자기 팔을 휘둘러댄다고 아우성이었으며 문지기는 자기 몸에 가마솥이 씌워진줄도 모르고 반쪽이가 눌러 죽인다고 고함을 쳤다.한편 유유히 자기 집에 색시를 업고 달려온 반쪽이는 칠복 아씨를 자기 방에 앉혀놓고 진정시켰다. 칠복 아씨와 반쪽이는 한동안 서로를 유심히 지켜보았으며 아씨의 아름다운 얼굴에 마음이 끌린 반쪽이는 마당으로 나가서 땅재주를 힘차게
넘었다.반쪽이가 땅재주를 넘는 순간 어느덧 두 눈과 두 귀와 두 팔을 가진 온전한 미남자로 변하였다.
자신들이 반쪽이 때문에 우스운 꼴을 당한 줄도 모르고 서로를 난장질하던 칠복네 집안 식구들도 다음날 아침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반쪽이네 집을 찾아갔다. 칠복의 아버지는 딸을 훔쳐간 놈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화를 냈으며...헌데 집에 다다르는 순간 문 밖으로 나온 사람은 반쪽이가 아닌-온전한 사람으로 변한 삼돌이였다. 삼돌이(예전에는 반쪽이였음)는 칠복 아씨의 집안 식구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였으며, 삼돌이가 정상인에 미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칠복의 부모는 삼돌의 부모에게 적절한 날을 잡아 두사람의 백년가약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칠복은 삼돌의 집에서 당분간 민며느리로 살면서 삼돌을 도와주었고 삼돌이는 더욱 더 늠름한 장부로 성숙했다. 드디어 삼돌 청년과 칠복 아씨는 혼례식을 올리고서 사이좋은 부부로 평생을 동고동락했다.

전래동화집에 의하면 반쪽이 어머니가 늦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천지신명께 지성으로 빌어 잉어 세마리를 얻었다 한다. 두마리를 모두 먹고 마지막 한마리를 반쯤 먹다가 남겨두었는데 그만 고양이가 와서 먹어버려 결국 한마리 고기는 다 먹지 못하고 반만 먹은 셈이 되었다. 그 후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으니 삼형제를 나았으나 막내는 몸이 반쪽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