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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북어대가리처럼 살고계신가요?-제민일보 기사

세이레 2009. 4. 14. 07:34

혹시, 북어대가리처럼 살고 계신가요?
극단 세이레극장, 15일 '북어대가리'공연
2009년 04월 13일 (월) 11:05:47 김효영 기자 news0524@jemin.com
   
 
  ▲ '북어대가리'출연진. 사진 왼쪽부터 황광현(기임역), 강상훈(트럭운전수), 김옥정(다링역), 이화(자앙역).  
 

창고 속에는 두 인물, 자앙과 기임이 산다. 수 십년간 창고에 같이 살지만 일하는 태도는 정반대다. 환경에 맞춰가며 사는 자앙과 불평을 달고 사는 기임. 여기에 노름꾼 트럭 운전수와 그의 딸 다링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마침내 기임은 자앙을 뒤로하고 창고를 떠난다. 홀로 남은 자앙은 북어대가리 마냥 엉성하게 웃음 짓는다.

같은 환경 속에서 대조적인 인생관을 지난 두 인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추적한 연극'북어대가리'. 극단세이레극장이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에서 창고는 현대사회의 단면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경직된 머리만 있고 손과 발, 몸뚱이가 없는 마치 북어대가리처럼 살고 있는 자앙과 무조건적으로 숨막히는 현실을 탈출하는 기임의 삶 속에서 관객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태남씨는 말한다. "사회적 환경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기도 모르게 환경의 덫에 걸려 사는 사람이 있다. 덫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덫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현실이다. 북어대가리처럼"이라고. 관람료는 일반 1만원, 학생 8000원이다.

한편 제27회 전국연극제 도예선대회 작품으로 오는 14일에는 극단가람이 '봄이오면 산에들에'를, 16일 극단정낭 '돌아서서 떠나라', 17일 극단이어도 '소원풀이'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문의=011-697-3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