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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제27회 전국연극제에 예도 '거제도' 공연

세이레 2009. 5. 30. 12:50

6월 6일 제27회 전국연극제에 예도 '거제도' 공연
구미서 개막 20일간 '열연'- 경남대표로 출연 '주목'
2009년 05월 29일 (금) 10:51:53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5월 28일. 2년여를 준비해온 제27회 전국연극제가 경북 구미에서 시작됐다.

20년만에 다시 경상북도를 찾은 전국연극제는 5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대한민국의 연극발전을 이끌어온 전국연극제는 실험성 넘치는 작품들과 예술성으로 그해의 연극 흐름들을 주도하며 해마다 색다른 연극제로 거듭나고 있다.
   
극단 예도의 연극공연 '거제도'
28일 초청극 ‘너무 놀라지 마라’(박근형 작/연출)를 시작으로 20일간 펼쳐질 이번 전국연극제는 작년과는 또 다른 변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가족, 이웃, 존재, 여성, 노인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지루하고 따분하기만한 일상 속에 담긴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극단 구미레파토리 ‘고요’(고재귀 작/황윤동 연출), 소외된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사)안산연극협회 ‘아버지의 나라’(고향갑 작/송한봉 연출), 극단 예도 ‘거제도(부제: 풀꽃처럼 불꽃처럼), 가슴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그린 극단 고도 ‘녹차정원’(이시원 작/추지숙 연출), 극단 치악무대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김태수 작/권오현 연출), 문화영토 판 ‘경숙이, 경숙 아버지’(박근형 작/고조영 연출), 소외된 여성들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극단 떼아뜨르 고도 ‘소풍가다 잠들다’(김상열 작/연출), 소외된 노인들의 살아온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극 단 청년극장 ‘언덕을 넘어서 가자’(이만희 작/방재윤 연출), 극단 미암 ’레드 섹서폰‘ (윤한수 작/조성애 연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극단 세이레 극장 ‘북어대가리’(이강백 작/정민자 연출), 우리주변의 삶, 이웃들의 모습을 미소짓고 바라보게하는 극단 푸른가시 ‘맨드라미꽃’(이강백 작/전우수 연출), 극단 DIC ‘장군슈퍼’(김한길 작/ 정문희 연출) 등의 작품들이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매일 4시와 7시 30분에 공연될 예정.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20일간의 향연 5월 30일(토) 경상북도 대표팀인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고요’(고재귀 작/황윤동 연출)가 공식연극제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오는 6월 6일에는 경상남도 극단 예도 ‘거제도(부제:풀꽃처럼 불꽃처럼)’(손영목 작/이삼우 연출)는 많은 객지인들에 치여 자신의 땅에서 주권을 잃어버린 채 맨손으로 맨발로 살아가던 거제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여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던 그 시절에 비해 자유민주주의가 숨쉬고 현대문명이 발달되어있는 21세기에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남쪽의 작은 섬 거제도에서 묵묵히 살고 있는 거제사람의 이야기가 바로 ‘거제도(부제:풀꽃처럼 불꽃처럼)’이다.

『점점 늘어나는 포로들을 감당하지 못하여 미군이 대규모로 거제도에 지은 포로수용소. 그 때문에 땅을 뺏기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장 옥치조의 집에서는 징집되었다가 다리가 불구가 된 큰아들이 돌아오고 읍내로 돈을 벌러 간 큰 딸 덕분에 온 가족이 먹고는 살지만 이런저런 충격으로 아내가 실성하고 만다.』

경남연극제는 지난 4월 가진 제27회 경남연극제에서 극단 예도의 ‘거제도’에게 대상을 안기며 전국연극제에 나갈 경남대표로 선정했다. 극단 예도의 ‘거제도’는 오는 6월 6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서게된 것이다.

 극단 예도의 ‘거제도’는 제27회 경남연극제에서 짜임새있는 이야기와 무대 연출로 모든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선택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역 소재 작품을 다룬 총체극으로 거제도의 포로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 안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그 시대의 아픔을 관객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