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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맹가-실버넷뉴스-오영식기자

세이레 2009. 11. 13. 15:35

2009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연극 ‘황가 맹가’ 공연
-세이레 극단 오는 27일까지 순회공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세이레 극단(대표 강상훈)은 제주도의 후원으로 2009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두 노인이 새로운 가족 만들기를 그린 노년의 두 남자 ‘황가 맹가’를 지난 20일부터 아라동, 노형동, 연동 등에서 27일까지 순회공연이 시작된다.


이야기는 맹가가 황가네 불법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상상도 못했던 두 노인의 이상한 동거인 셈이다. 밥 먹는 것에서 잠자는 습관까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는 두 남자는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다 서로의 아픔을 보게 되고 정이 들기 시작한다.


맹가 덕에 웃음을 찾기 시작한 황가는 과거와 현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결국 치매증상까지 보이는데 딸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맹가는 황가의 수발을 들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된다.


이 연극은 두 노인의 새로운 가족 만들기를 그린다. 갈수록 심화되는 가족해체 현상으로 혈연에만 의지한 가족관계는 더는 이상적 삶의 모델이 아니다. 비록 남이지만 끈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두 노인의 새로운 대안 가족형태를 생각해본 작품이다.


황혼녘의 두 노년 남성이 조촐하면서도 정겨운 대안 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진한 감동을 하고 ‘인생은 60부터’란 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작가는 박인혜, 연출은 임필종씨가 맡았으며, 강상훈, 임필종, 강춘식, 선승혜 씨가 출연하고 있으며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다.

 

공연일정은 20일 아라동 주민자치센터, 21일 노형동 주민자치센터, 22일 오일시장, 23일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27일 연동 주민자치센터 등이다.


아라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이주행(여) 관계공무원은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이 이런 연극공연은 쉽게 접할 기회가 없는데 앞으로 정기적으로 연극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 관람자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두 노인의 삶이 내부를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애환과 위안이 있다는 그런 메시지가 있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연극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입장료를 좀 내고 봤으면 좋았는데 나올 때 너무 미안했습니다.”라고 평했다.



실버넷뉴스 오영식 기자 oys506@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