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맹가-실버넷뉴스-오영식기자
2009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연극 ‘황가 맹가’ 공연 |
-세이레 극단 오는 27일까지 순회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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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맹가가 황가네 불법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상상도 못했던 두 노인의 이상한 동거인 셈이다. 밥 먹는 것에서 잠자는 습관까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는 두 남자는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다 서로의 아픔을 보게 되고 정이 들기 시작한다.
맹가 덕에 웃음을 찾기 시작한 황가는 과거와 현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결국 치매증상까지 보이는데 딸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맹가는 황가의 수발을 들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된다.
이 연극은 두 노인의 새로운 가족 만들기를 그린다. 갈수록 심화되는 가족해체 현상으로 혈연에만 의지한 가족관계는 더는 이상적 삶의 모델이 아니다. 비록 남이지만 끈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두 노인의 새로운 대안 가족형태를 생각해본 작품이다.
황혼녘의 두 노년 남성이 조촐하면서도 정겨운 대안 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진한 감동을 하고 ‘인생은 60부터’란 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작가는 박인혜, 연출은 임필종씨가 맡았으며, 강상훈, 임필종, 강춘식, 선승혜 씨가 출연하고 있으며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다.
아라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이주행(여) 관계공무원은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이 이런 연극공연은 쉽게 접할 기회가 없는데 앞으로 정기적으로 연극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 관람자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두 노인의 삶이 내부를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애환과 위안이 있다는 그런 메시지가 있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연극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입장료를 좀 내고 봤으면 좋았는데 나올 때 너무 미안했습니다.”라고 평했다.
실버넷뉴스 오영식 기자 oys506@silver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