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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세이레극단 20년 종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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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세이레극단 20년 종결작

세이레 2011. 10. 6. 10:58

극단세이레극장, 20년 역사의 완결판 '잘자요 엄마' 공연

 

데스크승인 2011.10.04  22:16:52 시사제주 | sisajeju@sisajeju.com  

 

   
 
극단세이레극장(대표 강상훈)이 20년 역사의 종결점이자, 세이레극단의 세계명작산책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잘자요 엄마’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연동 사거리 '세이레아트센터'(문의  744-8911, 070-4231-891)에서 매주 수, 토, 일 저녁 7시에 공연이 진행된다.

입장료는 2만원이며 다음 ‘세이레카페’에 회원가입하면 ‘잘자요 엄마’를 포함한 2011년 세이레극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공연이ㅣ 50%할인 된다.

'잘자요 엄마(Good Night, Mother)'는 1983년 희곡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샤 로만의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도 여러 번 소개 됐다.

연극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을, 왜 하필 자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세이레극단 20년 역사의 완결로 또 새로운 전환의 시작작품으로 선정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자살을 예고한 딸과 이를 말리려는 엄마. 다시 자살에 대해 엄마를 이해시키려는 딸, 두 시간의 대화 속에 펼쳐지는 과거의 회상, 진실에 대한 공방, 처절한 몸싸움, 그리고...하나 씩 드러나는 잊혀진 과거...
한 마디 그리고 또 한 마디... 딸과 엄마가 주고받는 대사에서 연극을 보는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딸을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엄마를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는 것은 결코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연출자 정민자와 ‘잘자요 엄마’와의 인연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그녀가 1994년 처음 연출한 작품이 바로 ‘잘자요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작품의 내공이 무척이나 무겁고 섬세하게 가슴을 저리게 한다.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만 있는, 미래가 없는 삶을 사는 델마.

 

그녀는 딸에게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사랑’을 베풀었다고 믿지만, 딸 제시에게 엄마는 어느 것 하나 진실되지 못한 채 자신을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일 뿐으로 분명 서로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딸 간의 관계가 단절돼 몰이해가 초래하는 비극을 통해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반추해 보고자 했다는 것이 연출자 정민자의 변이다.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민자의 연출이력을 간추려보면

1994년 ‘잘자요 엄마’를 시작으로,
1997년 ‘왔다 배비장’,
1998년 ‘화가 이중섭’,
1999년 ‘타이피스트’,
2002년 ‘방울소리’,
2003년 ‘하늘에 핀 등불’,
2004년 ‘다시 부르는 사모곡’,
2005년 ‘늙은 부부 이야기’,
2006년 ‘여행을 떠나요’,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2007년 ‘길 위에 서다’,
2008년 여성연극시리즈 첫 번째 ‘두 번 한 일 세 번이라고 못해!’, ‘막차 탄 동기동창’,
2009년 ‘북어대가리’, ‘여자의 방’, ‘다시 부르는 사모곡’,
2010년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황가맹가’, ‘언덕을 넘어서 가자’,
2011년 ‘외할머니’ 등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사실상 문화적인 면이나 시설 등 열악한 상황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제주에서 그나마 정민자가 있어 제주 연극의 자존심을 지켜왔다고 하더라도 크게 과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연출가인 정민자의 이력도 대단하지만 출연진(단 두 명만 출연한다. 한 명은 정민자) 설승혜의 이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설승혜 출연작
2003 ‘어둠아기 빛아기’, ‘하늘에 핀 등불’,
2004 ‘다시 부르는 사모곡’, ‘장한철표해록’,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2005 낭독공연 ‘신의 아그네스’, ‘신의 아그네스’,
2006 ‘여행을 떠나요’,
2007 ‘슬픔에 노래’, ‘배비장전’,
2008 ‘막차 탄 동기동창’, ‘돼지비계’,
2009 ‘외할머니’, ‘북어대가리’, ‘황가맹가’, ‘여자의 방’, ‘다시 부르는 사모곡’,
2010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2011 ‘외할머니’,
2012 ‘엄마의 여행’ 등의 작품이 있다.

이번 작품 스텝을 보면 무대감독/강동균, 무대장치/정충선, 조명/김태남, 음향/정봉수, 음향편집/박병진,
홍보/강승훈 신예경, 마케팅/김영율, 소품/김이영 강춘식, 진행/양순덕 이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