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관객과 함께

밥 제주연극제 공연날 관객-세이레아트센터에서

세이레 2014. 4. 26. 14:37

제주연극제가 달라졌다.

 

아마도

부산에서 전국지방연극제가 32년전에  깃발을 올렸다고 기억한다.

제주에서는 제주연극제라는 행사명을  뒤늕게 붙이게 되어서 제주연극제의 횟수가 뒤에 있다

제23회 제주연극제 겸 제 32회 전국연극제 제주도 예선대회 라는 긴 행사제명이 탄생한 것이다.

이런 행사 이름도 분리가 차제에 반드시 되어야 할 것이다.

 

전국지방연극제라는 이름의 행사가 몇 년만에 전국연극제로 바뀌고  전국연극제에서 한번 더 바뀌어야 할 시기에 도달 한 것 같다. 대한민국연극제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 연극제는 전국에 있는 전문을 표방하는 프로극단들의 기량을 시험하는 잔혹한 무대이다.

여러가지 유뷸리가 있겟지만  경연이라는 등가물이 가져다 준 비능률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예술작품을 경연에 붙이면서 전국의 연극을 향상시칸다는 우매한 행정의 발상.

 

이제 2014년

연극시작한지 햇수로 33년이다.

참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

세월이 가고 있다.

멈추지 않는것이 시간인데 고쳐야 할 것들이 욕구와 절망 같은 욕망이 뒤섞이며 원망과 저주의 화살로 변하기도 한다.

연극을 대하면서 우리는 종종 아프게 된다

아픈이유가 연극 그 자체 라면 참 좋다 감내 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아픔은 사람으로부터 온다, 그렇게 받은 아픔은 풀지 못하고 응어리가 된다.

응어리는 누구나 가지는 것.사는게 그렇다고 누구하나 응어리가 없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그 응어리가 말로 풀어내서 해결하면 참 좋다

그러나 그게 어디 그렇게 쉬운가?

오래도록 옹이덩어리를 풀지 못한채 몸에 지니고 있으면 혹이된다 암이된다 점점 더 자라서 삶을 욱죈다.

버려야 하는데 참 그게 어렵다 버려지지가 않는다. 가지고만 있으면 아프다 정신도 몸도 지치게 된다.

.

이련의 성과물을 순위를 가지고 매기는 조금은 지독하고 우매한 경연이라는 대회이다.

이게 또 그런 옹이 덩어리이다. 피하지 못할 숙명 같은것인가 ?

그렇게 아플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저 묵묵히 간다

그렇게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연극을 하다가 사라지는 사람들이 생긴다.

어디 그게 하루 이틀인가? 늘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또 만나고 그렇게들 살아가고있다.

만나지 않았음 좋았을 사람들

불편하고 시선이 어려운 사람들

모두들 가면을 한꺼플씩 쓰고 있는것 같다.

 

맨얼굴로 순수하게 연극으로만 만나고 연극만위해서 작업하는 그런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잠시 헛길로 갔다. 이제 다시 돌아가서 마무리 하자.

어쨓든지

우열을 가리고 승부를 체점하는 시험지위의 연극들이 너무나 많이 사라졌다..

시간속으로 영원이라는 공간속으로 우리는 버려지고 버려진다.아는듯 모르게-.

그래서 일년이라는 시간을  아프게 보낸다  그런 시간이 삽십이년째다.

경연의 방식이 몰고온 휴유증이다.

온몸ㅡ으로 지탱하고 절룩거리서 살아간다.

이 잔혹극을 멈추게 하고 싶은데 방법은 정말 없을까?

 

경연대회에서 축제로의 탈바뀜!

이게 우리가 추구하고 행동해야 할 목표다.이제 탈바꿈 해야한다. 움직여야 한다.

멈추면 안된다 . 고이면 안된다 .숨쉬어라 . 우리가 쉬는 숨으로 안락한 휴식을 주자.

도민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쉬게 만들고 열광하게 하고  환호하게 만들자.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할 책무가 우리 제주연극인들에게 있다.

 

제주연극이 달라지고 있다.아니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한장소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경연하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부부는 연극부부 제주1호다.

강상훈 정민자 부부연극인.1호.

제주에 또 있다 .

김광흡 강종임 부부연극인 2호.

그많은 시간동안 우리부부는 연극을 해왔다 벌써 33년째이다.우리소극장은 세이레아트센터.

그들도 많은 시간을 연극을 하고있다 우직하게 그들의 소극장은 미예랑이다.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싸웠고 헤어졌고 그러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가지 변하지 않는것 전국연극제 도전하는것 제주도 예선대회를 반드시 하는것

어느듯 그렇다 보니 인이박혔나? 습관이 관습이 되고 말았다는 착각도 하게 되었는데 바꾸고 싶엇다

언제가는 단체가 예선대회를 참가하지 않는다거나 혹은 대회에 경연방식이 아닌 참가만을 하겠다고 한다던가 새로운게 필요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도 하였다.

어쩧든지 32년동안 제주연극이 전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서 환자가 나온다 필연이다 스스로 환자가 되는 이것 경쟁이기 때문에 받는 벌이다.

그렇게 감내하고 견디겠다고 그일을 삼십년넘게 하는 것이다. 멈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경연의 방식을 꼭 치루어야 한다면 흥겹게 잔치하듯이 수를 짜야 할 것이다.

경연을 넘어 축제로 가자.

아프더라도 즐겁게 아프게 하고 서로 위하고 격려하고 한뜻으로 연극축제를 만들어 내자.

그리고 그 축제에 도민들을 모시고 신명나게 걸판지게 한판 놀아보자.

 

그러한 가운데 처음으로 꿈쩍하지도 않던 그 고집 스러운 방식에서 한걸음을  걷는데 성공했다.

문예회관 그리고 세이레아트센터 두곳에서 이번 연극제가 치루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집행부의 노력이 그리고 극단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인데 무리없이 수궁하고 동의하여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전국연극제 도 그러한 일을 이미 격었지 않은가?  한 곳에서 무리하게 하지 않고 다양성을 두고 작은 무대가 필요하면 소극장에서 하고 큰 무대가 필요하면 대극장에서 하게 하고 -

이제나마 한걸음을 그렇게 걷게되서 한편 늦었지만 퍽이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단 공연자 단체의 작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야 하는데 장소를 두곳으로 하게 되면서 그 촛점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대설치 조명 설치 리허설등 충분히 할 시간적 여유도 생겨서 얼마나 좋은가?

예산의 절약도 크다고 할것이다 .

소극장무대가 불필요하게 큰무대로 옮겨 졌을때 그 낭패감이라니

아무리 예산을 준다해도 큰 무리가 날 수 밖에 없다.

무조건 경연대회니 한조건에서 불평등없이 같은 상황  같은 환경에서 무조건 해야하는 그런 용감무쌍한 몰용기나 몰상식은 이제 과감히 버려야한다.

 

왜 우리는 한사코 죽으러 가야하는가 불지른곳에 왜 불구덩이를 안고 뛰어들어가야 하는가 .

이번에 다행히 그것부터 바꾸게 되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소극장에서 올려야 할 무대를 일부러 무리하게 확장해서 해야할 아무런 이우가 없는것이고

반대로 대극장 무대를 소극장으로 무리하게 옮겨서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게 비효율적일 뿐아니라 낭비다 소모전인 것이다.

어제 세이레아트센터 작은 객석이 넘쳐났다. 당연히 분위기는 들썩였고 소극장이 살아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모르긴 하되 배우들도 힘이 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