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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TIS 3월호 내용‘100만원 연극 공동체’는 세계적인 소극장 네트워크 축제를 꿈꾸고 있다.

 

‘100만원 연극 공동체’는 세계적인 소극장 네트워크 축제를 꿈꾸고 있다.


박장렬 (연극집단 反 대표)


2005년 7월 4일 블랙박스씨어터에서는 연극인 60여명이 모여 ‘100만원 연극공동체’ 출범식을 가졌다.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스타시스템과 지원금에 기반을 둔 요즈음 연극 제작 현실에 맞서 연출가와 연극 배우 등이 모여 저예산 연극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현재 150여명의 개인들과 14개 극장이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출범식 이후 전국적인 소극장 축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축제를 통해 저예산 연극을 활성화시키고 연극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왜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저예산 연극인가.

-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저예산 연극이 사라진다면 연극의 순수성, 실험성, 역동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공연 문화는 개그 공연과 콘서트 공연, 그리고 뮤지컬이 펼쳐가는 상업성 논리와 자본에 의해 연극의 역동성과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 수많은 소극장들은 개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얄팍한 재미 위주의 공연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저예산 연극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공동의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홍보를 통한 적극적인 후원 유치와 관객 개발 등이 있다.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전국적인 연극 공동체를 통해 소극장 중심의 저예산 연극이 만들어가는 연극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것이다.


그럼 왜 전국의 극장과 함께 하는 소극장 네트워크 축제인가.

- 저예산 연극은 오랫동안 네트워크를 꿈꾸어 왔기 때문이다. 지방과 서울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네트워크를 통해 창작자들은 14개 이상의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기획자들과 극장주들은 수많은 팀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쌍방은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연을 생각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계획과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지방 연극의 활성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이는 관객 개발을 통한 대한민국 연극의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소극장 네트워크 축제에서 동아시아 네트워크 축제로!

- 한 극단이 연극을 잘 만들면 전국적인 순회공연과 세계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을 할 수 있게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100만원 연극공동체’에서는 그 해 참가한 한 팀을 정하여 작품상을 수여하고, 그 작품은 전국 순회공연을 한 후 서울에서의 장기 공연 및 세계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전 세계를 순회공연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물론 지금은 꿈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가까운 일본과 러시아, 중국 예술가들과 교류를 통하여 그들에게 하나의 시스템을 통한 네트워크의 공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 젊은 예술가나 단체가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고 그래서 작품상을 받으면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그들을 소개한다. 이것이 ‘100만원 연극공동체’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이자 목표이다.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가?

- 당연히 사람과 돈이다. (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메우려 합니다. 카페에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남겨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행동을 하고 싶은 분은 메모를 남겨 주십시오.) 부족한 자금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알 수 없는 일이고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100만원 연극공동체’는 말 그대로 공동체의 힘으로 뚫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잘 될 것인가?

 - 그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잘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예술가이고 그래서 항상 꿈을 꾼다. 그 꿈은 우리가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도했었고 또 장기적인 안목에서 노력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절실하다면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100만원 연극공동체’에서 못한다면 아마도 ‘1억원 연극공동체’에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 100만원 연극 공동체
글쓴이 : 박장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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