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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한필과 바꾼 이야기 한자리-훨훨간다


     
마이리뷰 > 무명 한 필과 바꾼 이야기 한 자리~  (평점:, 추천:4)
2007-01-04 12:04

훨훨 간다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어느 산골 외딴집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림을 보니 이도 엉성하고 백발에  깊이 패인 주름이 꽤 연세가 많아 보이지만,  할아버지는 밭에 나가 일하고, 할머니는 길쌈을 하실정도로  두분이 다 정정하시고 의도 좋으신가 보다

밭일을 끝내고 오는 할아버지의 옷자락을 잡고 아이처럼 옛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할머니의 모습이 꼭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참 귀여운시다 ^^

이야기라면 한자락도 몰랐던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무명 한 필을 주어 장에 나가 이야기 한자락과 바꿔오라고 하면서 '훨훨간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된다.

무명을 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정자나무 밑에서 쉬고 있던 농부에게 무명값으로 이야기 한자리을 듣게된 할아버지는 -  코가 빨간 농부아저씨는 커다란 황새가 논에 내려오는 모양새를 보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 (할아버지는)흥이나서 농부의 이야기를 따라하며 덩실 덩실 춤까지 추는데...

훨훨 온다/ 성큼 성큼 걷는다/ 콕 집어 먹는다/ 예끼이놈/훨훨간다

밤이 되어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방에서 오손 도손 이야기 한자리를 풀어놓는다.이책에서 가장 재미있고 위트가 넘치는 부분이 바로 할아버지가 이야기자리를 풀어놓는 대목이다.  때마침 집에든 도둑이 이야기를 듣고 재발이 저려 도망을 치는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깨춤을 추듯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정감있고 재미나게 그려져 있는 풋풋한 웃음이 있는  권정생선생님표 옛이야기책이다.

아이같은 해맑은 미소의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을 보니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