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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 아트센터/관련 기사

2006바람예술축제

희망과 소망 담은 신바람 트럭미술관, 출발!
2006 바람예술축제 '바람 싣고 떠나는 트럭미술관'
문화소외지역 순회…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2006년 09월 01일 (금) 09:08:48 양미순 기자 jejuyang@hotmail.com

새로운 희망과 소망, 염원을 담고 신바람나게 달려보자!

2006 바람예술축제, 올해는 트럭에 미술관을 꾸미고 트럭째 도전역을 누빈다.

   
 
▲ 박스카 안에 꾸며진 작은 미술관.
 
가을의 입구에 선듯한 느낌이 드는 9월1일 오전 '신바람 나는 여행'을 떠날 준비가 끝났다.

1t 트럭 3대와 5t 박스카(Box car) 2대에 작품을 설치해 제주 전역을 퍼레이드하게 될 섬아트 문화연구소(소장 김해곤) 주최의 '2006 바람예술축제'에는 설치미술, 조각, 회화 뿐 아니라 음악,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한다.

'바람을 싣고 떠나는 트럭미술관'은 5t 박스카 내부를 미술관으로 개조, 회화 및 조각 작품들을 전시한 채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신바람을 불어넣는다.

   
 
▲ 섬아트문화연구소 김해곤 소장.
 
김해곤 소장은 "제주인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밖에 산다는 이유로 문화적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소외계층을 위해 미약하지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 소장은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척박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곳"이라며 "관광지에서 장사를 하거나 조업을 위해 밤낮으로 바다에 나가야 하고 궂은 날에는 바다과 싸우며 경작을 해야 하는 제주사람들에게 문화생활은 어찌보면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다 해도 어린이와 청소년들까지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어떤 좋은 공연이나 문화행사가 있어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제적 이유로 먼 나라의 일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들로 생겨나는 문화 사각지역에 문화의 다양함을 일깨우고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문화적 향수를 제공하기 위한 여행.

이것이 김 소장이 말하는 신바람 싣고 떠나는 문화여행이다.

과거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었던 유랑극단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이번 바람예술축제는 제주의 바람을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닌 '우리가 한몸'이 돼 웃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신명나는 신바람으로 승화시킨다.

   
 
▲ 옥돔이 아닌 귤돔이 탄생하고 있다.
 
도내·외 작가 43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오는 5일까지 제주서부지역을 시작으로 서귀포시, 제주동부지역, 제주시 등을 순회하며 전시뿐 아니라 음악,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음악에는 제주어지킴이 '뚜럼브라더스'와 사람사이, 제주 소리꾼 양정원, 사물놀이 '마로'가 함께 하고 연극에는 극단세이레극장의 마당극 '당본풀이', 극단가람의 '뺑파전'이 무대에 오른다.

퍼포먼스는 개성있는 작가 3인이 각자 하나의 작품을 연출해 환경, 생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자연의 본성을 찾아나선다.

이뿐 아니라 트럭미술관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신바람 벽화그리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바람을 싣고 떠나는 트럭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 여행' 공모 당선작이기도 하다.

   
 
 
순회장소 및 전시장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9월1일(금) : 서광교 /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일대
- 9월2일(토) : 서귀포경찰서 일원 / 천지연 관리사무소 일원
- 9월3일(일) : 서귀포시 표선면
- 9월4일(월) : 표선교 / 선흘분교 / 제주의료원
- 9월5일(화) : 봉개교 / 우당도서관·사라봉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