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처럼 살아온 늙은 배우 이야기
체호프 원작 '백조의 노래'
입력날짜 : 2009. 0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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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세이레 한달여간 공연
연극인의 꿈과 좌절 등 그려
창의적이고 응축된 '단막극 실험'을 하는 극단이 있다. 러시아의 단편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1860~1904)의 단막극을 무대에 올리는 세이레극단이 그 주인공이다.
세이레극단은 오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연극의 재발견-안톤 체호프 백조의 노래'를 선보인다. 안톤 체호프는 세익스피어와 함께 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극작가로 꼽힌다. 현대연극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돼 그의 손끝에서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백조의 노래'는 1886년에 '깔하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후 제목도 바뀌고 내용도 몇차례 수정을 하게 된다. 체호프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작품 줄거리는 지방 무대의 늙은 배우가 무대에 혼자 남아 자신의 지나온 삶에 대한 회한과 무대에 대한 열정을 쓸쓸히 읊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생 동안 울지 않다가 죽을 때 한번 우는 백조의 삶처럼 한 배우의 가슴 저린 이야기를 무대에서 펼쳐놓는다.
이 작품은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삶에 있어서의 꿈과 좌절을 다루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애환을 살펴볼 수 있고 한번쯤 인생에 대해 되짚어 볼 수도 있다.
극단 관계자는 "체호프의 단막작품은 연극을 통해 말하려 했던 삶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희극성이 잘 녹아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을 재발견하고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구하고 가늠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남씨가 연출을 맡았고 강상훈·이화씨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후 8시부터 마련된다. 문의는 744-8911.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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