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외할머니”
제 작 / 강 상 훈
기 획 / 박 경 일 (아름다운축제 대표)
작 가 / 강 용 준(한국문인협회제주도지회장)
각색,연출 / 정 민 자
무대제작 / 정 충 선,임 필 종
무대미술 / 강 동 균
무대감독 / 정 봉 수
무대영상 / 채 명 섭
작 곡 / 이 현 근
음 향 / 신 예 경
분 장 / 김 미 형
조 명 / 한 광 현
조 연 출 / 김 태 남,
출 연 / 김 이 영, 강 춘 식, 설 승 혜, 고 가 영, 백 선 아, 강 상 훈, 안 형 진
스 텝 외 / 양 현 정, 문 종 선, 양 은 석, 박 인 정, 고 오 실, 한 광 현
이 현 주, 김 선 희, 문 강 희, 이 영 원, 최 승 주, 이 무 경,
전 미 순, 김 영 란,
<외할머니> 연출의 변- 정 민자
요즘 들어 제주도 대표적 설화중 하나인 호종단이야기가 자주 생각난다. 고려 때 탐라의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호종단을 보내 제주섬 땅의 혈맥을 끊었다고 하는데, 땅 밑을 흐르는 물줄기, 즉 수맥을 혈맥으로 보고, 온 섬을 돌아다니면서 쇠꼬챙이로 수맥을 끊었다고 한다. 그래서 큰 인물도 나오지 않았다나?
어쨌든 요즘에도 이 섬에는 현대판 호종단이 있다. 외부에서 제주로 스며든 외부자본들이 그것이다. 골프장, 경마장에서 쓰는 농약으로 지하수 오염으로 우리가 먹는 물도 오염될까 무섭고, 거기다 골프장이 많이 들어서다보니 말이 뛰어놀던 푸른 초원이 이제는 푸른 사막이 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외할머니가 사는 마을에도 골프장개발로 시끄럽다. 평생 바당에서 뒹군 좀수들은 그들의 삶터인 이 바당까지 뺏길까봐 안절부절이다. 4.3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에는 엄청난 아픔과 상처가 남았고, 그래도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어진 그 아픔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눈물이 난다.
제주다운 작품은 아무래도 제주의 향토적, 역사적인 관심에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제주답고 제주색을 띤 작품이랄 수 있다. 제주에서 그런 제주색을 띤 작품이 상설로 공연되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갈팡질팡 길을 찾느라 헤메고 있다.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어지럽다.
제주의 공연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숙제하나 끝낸 기분이다.
외할머니가 그런 제주다운 작품으로 평가받길 바라며…
<외할머니> 줄거리
하정은 중학교 때까지 외할머니를 엄마인줄 알고 자랐다. 외할머니는 힘들게 물질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안하고 하정을 키웠다. 외할머니에게는 학교선생인 아들이 있는데 안 좋은 일에 연루돼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하정은 남자친구 봉구와의 결혼 때문에 불거진 생모의 과거를 알게 되어 괴로워한다. 한 편 이 마을에는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요즘 골프장 건설로 마을 사람들 간에도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옛날 4.3때 헤어졌던 남편의 유골을 찾게 되면서 극은 절정에 이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들은 깡패들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외할머니는 어떻게든 바당을 지키려고 마을 사람들과 데모를 한다. 봉구도움으로 골프장 건설을 막게는 되었으나….
<외할머니> 작가의 변-강 용준
외할머니, 그 끈끈한 사랑
우리 근대사의 격변기를 살아온 제주사람들은 주로 피해를 당하는 쪽이었다.
바다라는 생활터전으로부터 목숨을 담보하고 물질이나 고기를 잡았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재산을 강탈당하고 죄 없이 죽기도 했다.
육지와의 교통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외지인들이 제주에 부동산 투기를 하고 골프장을 지으면서 토박이들의 삶마저 바꿔 놓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개방의 시대, 쌍방향의 시대다.
그저 당하며 사는 약육강식의 시대가 아니다.
평생을 물질하며 살아온 외할머니의 입장에서 바다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그저 고분고분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던 주인공, 힘없이 당하고만 살았던 주인공이 하나 남은 자식이 무너져 가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선다.
그것은 핏줄에 대한 강한 모성애이며, 생존에 대한 몸부림이다.
산업화과정에서 피해 받는 인격체로서 사회의식이 트여가는 과정을 바다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그리고 싶었다.
외할머니의 그 끈끈한 사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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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소:세이레아트센터
공연일시:2009.4.18~19 오후7시30분
사랑티켓 참가작입니다. 사랑티켓 홈페이지 http://www.sati.or.kr
<사랑티켓이용안내>
개인 관람 : 예매 공연전날 5시까지 예매가능 계좌입급 선택시에는 다음날 밤12시까지 입급완료 하여야 함.
단체 관람 : 단체회원 중 20명이상 신청가능 (1매당5,000원 지원받음) 공연 전 주 목요일 5시까지 승인 완료 하여야함.
단체관람 신청단체는 홈페이지내 관람료 선결제 완료하여야만 지원됨.결제후 취소 및 변경 불가함.
아직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순서에 의해 차분히 등록하시면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관객에게 지원되는 이 제도를 잘 이용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