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이레 아트센터/연극 공연 소식

북어대가리 제주공연-극단세이레극장 4.15 제주문예회관대극장

 

 자앙 역-이화(제주-세이레극단. 객원출연)

 기임 역-황광현(제주-세이레극단 단원)

 트럭운전수-강상훈(제주-세이레극단대표)

미스 다링-김옥정(제주-세이레극단. 객원출연)

북어대가리 공연의 서막은 올랐다.

작가 이강백 그분의 작품세계는 이미 극발전연구소의 이름아래 모인 김병호제작 기획/김광림연출의 전무송, 최종원, 안효진 그리고 정운봉 선배님들이 93년도에 공연하여 백상예술상 대상,연출상,작품상을 수상하여 (김병호기획)으로 제주도 초청공연을 예술기획세이레가 93년7.17~18 이틀간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올려서 도민들에게 선을 보인바 있다. 그러니까 내가 십년동안의 극단이어도 생활을 마치고 1992년 10월 예술기획세이레를 설립하고 극단세이레극장과 세이레어리이극장을 창단하여 각각 창단공연을 마치고서 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를 제주에 초청하고 나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당시 '신의 아그네'는 윤호진 연출/박정자,손숙,신애라의 황금 캐스트진이 제주에 오는 초유의 사건이었다. 기획총괄인 다운기획의 김병호 대표는 관람료를 정하는데 곤란을 겪었다. 제주도의 극단들이 정하고 유지하는 가격을 내가 고수하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심각한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제주문예회관 개관이래 만석공연이었기 때문이다.더구나 좌석만 허용되고 입석은 허용해주지않는 문예회관쪽의 해석에 다시금 좌절과 분노를느끼게되었다.지금은 지난일이어서 추억담이나 하지만 한쪽마음에는 서운함을 금할 수가 었었다.더우기 그때 당직을 하신분이 연극협회제주지회장을 지내신분 이었기 때문에 섭한 마음은 더할 수 밖에 없었다.삼백여명의 관객은 기획사의 마구잡이 표 남발이라면서 화를 내시고 돌아갔고,언론에도 이 문제를 다루었다.하지만 삼백여분에게는 택시비를 돌려드리면서도 죄송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었다.이 일은 나의 연극인생에서 단 한번 겪은 지울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북어대가리 제주공연!

평소 존경하는 이강백 작가님과 전무송 선배님, 최종원 선배님, 정운봉 선배님, 안효진 님.

황홀한 순간은 짧았다.그러나 뇌리에 강하게 박힌 작품의 여운!

1993년7월17일~18일 기억할만할 날이었다.

이제 많은 시간이 지났다.

2009년 4월15일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

이번에는 우리의 손으로 만들 '북어대가리'.

은둔과 소심과 진득함으로 가득한 은밀한 연출가 김태남!

좌충우돌 전천후 연기자 이화!

신인여배우 김옥정!

당야한 방면의 일을 섭렵하는 신입단원 황광현!

그리고 실패와 상처를 노상 안고 살았던 나,강상훈!

이들은 어떤 모습의 '북어대가리'를 만들어갈 겄인가?

기획으로 합류한 아름다운축제의 박경일 그리고 보조하는 좌동일 이혜령!

이들이 만들어내는 '북어대가리'!

그들의 호흡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