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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 아트센터/관련 기사

엄마의여행-한라일보 기사

이 땅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세이레극장 여성연극시리즈 '엄마의 여행'


입력날짜 : 2011. 06.23. 00:00:00

▲극단 세이레극장이 오는 7월 2~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여성연극 시리즈 다섯번째 '엄마의 여행'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 땅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가? 여자들은 말한다. "여자로 태어난 걸 후회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여자로 살면 얼마나 많은 속내를 감추며 살아야 하는지, 여성들은 이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그리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들추어내기 위한 연극이 선보인다.

극단세이레극장이 여성연극시리즈 다섯 번째 '엄마의 여행'을 공연한다. 정민자 작·연출의 이번 연극은 2011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엄마는 부모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배우의 꿈을 잊고 산다. 그러나 하루하루 자신의 이름과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엄마는 문득 깨닫는다. 더는 이렇게 살다간 황혼에 후회할 것 같은 생각에 어느 날 자신의 이름과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주부들이 속 깊이 감추어둔 꿈과 차츰 잊어가는 여성으로서의 에너지를 끄집어내는 과정을 날 것처럼 보여주고 싶다"는 정씨는 "엄마도 한 여성이고 인간이기에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와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꿈마저 버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고민해보기를 바란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7월 2일 오후 4시와 7시, 7월 3일 오후 6시 총 3회 있게 된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입장료는 1만원(세이레카페 회원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회원은 50% 할인). 문의 744-8911·710-4242.

이와 함께 극단세이레극장은 8월 방학 중 4주(토요일 오전 10~12시)간 엄마랑 함께하는 여름 연극놀이 교실 '똑똑한 동화야, 안녕?!'을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15명으로 엄마나 아빠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7월 18~29일. 문의 010-3043-8911·070-7231-8911.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