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소 연출의 글
정민자
<B 언소>는 어처구니없는 세상 이야기다. 이 연극은 일종의 <연극 꼴라쥬>이다. 내가 오늘 지금 보는 세상은 어떤가? 어떤 세상일까? 이 연극은 각각 독립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면이 하나의 짤막한 극으로 완성되고, 동시에 서로 분자구조 같은 연결을 가지고 통합된다. 이 연극의 표현은 비현실적이어서 좀 <이상한 연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현실을 더 현실적으로 보고자 하는 비현실적 표현일 것이다. 여기는 ‘이상한 나라’ㅡ 어느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다.
---번잡한 도시의 남자용 공중변소. 무대 뒤쪽에 똥칸이 넷, 객석을 향하여 무대 앞으로 소변기들이 있다. 세상의 변소 같고 쓰레기 같은 일들이 화장실에서 벌어진다. 볼일 급한 두 남자의 먼저 차지하기 위한 똥칸 앞에서의 다툼, 자신의 무능함에 지친 술 취한 가장, 습관성 장염 환자와 욕심 없는 남자, 신문광고, 북에 있는 땅 때문에 통일을 기다리는 사람, 한국에 살지 마세요!, 변소의 낙서 그리고 인질극(남존여비의 여존남비化) 등의 장면들로 구성되었다. 연극의 끝은 글쎄요....
화장실이란 곳은 나 혼자만의 공간이다. 누가 보는 사람도 없고 가장 나와 가까워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울고 싶을 대 보통 화장실에 앉아 맘껏 울 수 있고, 무언가 아무도 몰래 감추려고 할 때, 또는 꾸미려고 할 때 우리는 화장실을 찾는다. 해우소라고 하는, 근심 걱정을 없애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화장실에서는 모든 것을 까발린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울에서의 공연과는 조금 다르게 작품에 손을 댔다. 우리들의 관심과 걱정을 약간 드러내고 싶은 욕심에서. 작품을 보고 맘껏 웃고 서글펐으면 좋겠다. 그래야 맘속에 있는 멍울이 좀 가실 테니...
작가 이상우의 <비언소>
여긴 참 이상한 나라 이상한 세상의 쓰레기 같은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현실.
이상한 세상 사는 이야기 적나라한 세태풍자 그리고 페이소스
작가 이상우의 WC 비언소 B언소 변소 비언소 측간이야기 똥간이야기.
소극장운동을 줄기차게 펼치는 제주세이레극단이 선택한 유쾌하고 통쾌한 상큼 달콤 쌉사름한 변소간 이야기.
과연 변소간에서 그들은 무슨일들을 벌이는것인가?
제주KBS제주방송총극에서 30여년을 성우로 <나, 조왕할망 이우다> 프로그램에 활동한 정민자 연출과
KBS제주방송총국 TV보물섬<이야기 제주사>에 단골 출연하는 배우 고정민
그리고
역시나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막역한 세이레 배우 강상훈.
또한
제주세이레극단 창단을 함께하며 한결같이 20여 성상을 늘 같이한 뚝심있고 무대감독 김태남.
우리들의 언니로서 늦은 연극입문을 하고
역시나 KBS제주방송총국 TV보물섬 <이야기 제주사>에 출연하는
우리들의 확실한 언니 귀여운 언니 이영원의
그리고 코믹코믹스러운 보기만 해도 웃음 날것 같은 생 그대로의 배우 문종선
또 하나 기막힌 막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우리의 마스코트 귀염둥이 정성빈
이들 여섯사람이 벌이는 기막힌 똥칸이야기-
이들 세이레극단의 배우 여섯명이 만들어내는 버무림과 어울림.
그들이 벌이는 씨끌씨끌한 세상사는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작품이름 : 비언소
작가이름 ; 이상우
연출이름 : 정민자
남자배우 : 고정민
남자배우 : 강상훈
여자배우 : 설승혜
여자배우 : 이영원
남자배우 : 문종선
남자배우 : 정성빈
시간 장소 : 2013. 4.24 오후7시30분 제주아트센터
5.10 오후7시30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5.11 오후5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5.21~6.2 오후 7시 30분 세이레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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