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이야기
입력날짜 : 200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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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건강한 노래와 놀이문화를 찾아 보급하는 모임인 민요패 소리왓(대표 안민희)이 작은 학교를 찾아가는 신화여행 ‘신화야 놀자’를 마련했다.
지난 6일 덕수교를 시작으로 공연에 나선 소리왓은 10일 신창교, 17일 무릉교, 20일 재릉교에 이어 6월14일 하도교, 17일 광령교, 28일 봉개교, 7월1일 물메교, 5일 강정교, 12일 온평교, 15일 애월교, 19일 저청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신비스러운 제주신화를 들려준다.
공연은 ‘삼싱할망 꽃놀래’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연출 현애란) 등 2개의 작품으로 총 12회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이 작품들은 소리왓이 수년간 제주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정기공연작품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재창작한 것들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려졌던 공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문화의 소외지대에 있는 학생수 2백명 내외의 작은 학교를 꼽은 것도 소리왓의 배려다. 소리왓은 재미있는 신화여행 등 제주 고유의 문화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전통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줄 참이다. 그래서 이들 작품에 대해 소리왓은 제주의 신화, 민요, 굿노래, 무속악기의 연주, 제주의 풍속, 제주의 방언이 과장되지 않은 범위에서 담아냈으며 교육성과 예술성을 겸비했다고 자평한다.
‘삼싱할망 꽃놀래’는 산모에게 아기를 점지해주고 내워주고 열다섯살이 될 때까지 아기를 돌봐준다는 신인 삼싱할망에 대한 이야기다. 유독 제주에는 이승과 저승을 관장하는 삼싱할망과 구삼싱할망이란 두분이 있다는 내용도 들려준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은 제주섬을 만든 여신(女神) 설문대할망과 그의 자식들인 오백장군의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준다. 소리왓은 부대행사로 줄넘기와 소원지쓰기 등도 마련한다. 문의 721-4967.
/백금탁기자 gtbaik@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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