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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세상창조 이야기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세상창조 이야기
초등예비엄마 님 | 2002-12-05

천지를 창조하다..하는 문구를 보면 사람들은 은연중에 하느님이, 또는 하나님이 그렇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기독교가 많이 전파된 요즘에는 6일만에 세상을 만들고 하루를 쉬었다는 성경에 많이 익숙해져 있구요.. 그런데 이 책은 우리나라, 또는 동양의 신화적인 세상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둡고 고요한 것이 답답해서 세상을 만드신 미륵님. 하늘에 두 개씩 떠 있는 해와 달이 세사의 생명을 해할까 염려하여, 달 하나는 조각내어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을 만듭니다. 그리고 해 하나는 천 조각, 만 조각내어 하늘에 흩뿌려서 별들을 만들지요. 마침내 미륵님의 "움직이거라!"라는 소리에 낮과 밤이 생겼다는 이야기. 여차저차 하여 사람들을 만들고 서로 도우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을 놓고 사라지면서 남기신 마지막 말씀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대별왕과 소별왕', '큰 사람 장길손', '나무도령', 제주도를 만드신 '설문대할망' 이야기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내기를 이기기 위해 거짓꾀를 낸 소별왕에 의해 다스려 지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어지러운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는 대선을 즈음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후보들께서 다스리는 자가 참되어야 세상이 평화로운 법'이라는 글을 알고나 있으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한라산, 백록담이 생긴 사연이 담긴 '설문대할망'이야기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유아동화책으로 나와 있는 것 본 것 같은데, 자기가 만든 섬의 사람들이 흉년으로 힘들어 하자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나는 할머니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네요.

유아동화책이나 다른 유아교육사이트에서 접해 본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보니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설화라는 점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답니다. 저학년 문고이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하나씩 읽어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세상 창조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 이런 이야기도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책소개

함흥의 창세가, 제주도의 천지왕본 풀이 등 우리 창세신화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미륵님이 만든 세상」같은 이야기 속에는 우리 민족의 자연관, 인간관이 잘 드러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민족의 뿌리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지은이 소개

김장성 - 이 책을 쓴 김장성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린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갖가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지금은 손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은 책에는 옛이야기 그림책 「단군이야기」 「아기장수」 「견우와 직녀」 유아 그림동화 전집 「내 친구 구리구리」 등이 있으며, 앞으로 우리 겨레의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골라내어 여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노기동 -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노기동은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고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 씨디롬 타이틀 「마루의 영어 모험」 「얽히고설킨 이야기(Up & Down Story)」 세계 전래동화 「장사 피터」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표지 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이런 궁금증을 갖고 살아왔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사람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살게 된 걸까?' 이런 궁금증을 옛 사람들은 이야기로 풀었답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우리의 '창세 신화', 곧 '세상을 만든 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즐겁게 읽으면서 옛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