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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 아트센터/관련 기사

극단 세이레 '북어대가리' 무료 공연

 

전국연극제 참가작 관객과 함께
극단 세이레 '북어대가리' 무료 공연

전국연극제 제주대표로 선정된 극단 세이레극장이 출전에 앞서 도내 연극팬 앞에 선을 보인다.

참가작은 창고지기로 일생을 살아온 두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단면을 비판한 작품 '북어대가리'(이강백 작·정민자 연출). 이 작품은 제27회 전국연극제 제주도예선을 통해 참가작으로 뽑혔다. 이번 무대는 본선에 출전하기에 앞서 도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는 자리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창고 속에는 두 인물, 자앙과 기임이 산다. 수 십년간 창고에 같이 살지만 일하는 태도는 정반대다. 환경에 맞춰가며 사는 자앙과 불평을 달고 사는 기임. 여기에 노름꾼 트럭 운전수와 그의 딸 다링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마침내 기임은 자앙을 뒤로하고 창고를 떠난다. 홀로 남은 자앙은 북어대가리 마냥 엉성하게 웃음 짓는다. 같은 환경 속에서 대조적인 인생관을 지난 두 인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창고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담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경직된 머리만 있고 손과 발, 몸뚱이가 없는 마치 북어대가리처럼 살고 있는 자앙과 무조건적으로 숨막히는 현실을 탈출하는 기임의 삶 속에서 관객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무료.

한편 올해 전국연극제는 5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경북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제주팀은 15일 두차례 공연을 펼친다. 문의 744-8911, 711-8922.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