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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극장, 6월1일부터 전국연극제 출품작 '북어대가리' 시연

세이레극장, 6월1일부터 전국연극제 출품작 '북어대가리' 시연
2009년 05월 30일 (토) 10:42:15 시사제주 sisajeju@sisajeju.com

 

 

 

 

극단 세이레극장이 2009소극장 운동 그 세 번째로 이강백 작, 정민자 연출의 ‘북어대가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작품은 5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연국제 제주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본선 출품 전 시연회를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10일간 갖는다.

이번 공연될 북어대가리는 조그만 창고 속에 살고 있는 ‘자앙’과 ‘기임’이라는 두 창고지기의 모습 속에서 상품 유통의 현장이자 닫힌 사회를 반영하는 창고라는 환경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늘 성실과 원칙만으로 살아가는 자앙(임필종 분). 결국엔 머리만 남아 쓸쓸하고 허무한 생각만 남은 북어대가리 같은 창고 속의 ‘자앙’.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마음에도 안 들고 희망도 없다고 늘 불평만 하는, 그래서 결국 떠나고 마는 ‘기임(함창호 분)’.

어딘가 정착을 하지 못하고 공허한 마음을 채울 길 없어 이 남자 저 남자 품으로 떠도는 ‘다링’(설승혜 분). 노름에서 상대방을 속이고 돈을 따면서도 두둑한 배짱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하는 ‘운전수(강상훈 분)’의 모습에서 인간다움을 말살당한 채 상품의 논리에 끌려다니는 삶을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무대위에서 보여준다.

두 인물은 그들이 보관하고 유통시키는 상품이 현대 산업사회의 산물이었으나 역으로 현대인을 억압하는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짜여진 계획에 따라 상품을 보관하고 유통시키는 반복적인 행위를 기계적으로 되풀이할 뿐이다.

 

 

 

 

한편 세이레극장은 어려운 환경과 무관심으로 잊혀져가는 제주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세이레아트센터2009소극장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강상훈 대표는 “영화와 인터넷 속에 묻혀 잊혀져가는 연극무대가 세이레극장의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된 소극장운동으로 연극무대가 누구나 즐기고 찾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어대가리는 세계명작산책의 일환인 안톤 체홉의 ‘백조의 노래’와 제주 희곡작가 강용준의 초연 작품인 ‘외할머니’에 이어 3번째 작품이다.

[공연 안내]

■ 제작․기획 : 강 상훈
■ 대본 : 이 강백
■ 연출 : 정 민자
■ 관람시간 : 70분
■ 공연장소 : 세이레아트센터
■ 공연일시 : 2009년 6월 1일~6월10일 7시 30분
■ 주최 : 극단세이레극장    ■ 주관 : 세이레아트센터
■ 본선대회안내 : 제27회 전국연극제 경상북도 구미 5.28~6.16 (20일간)
                        제주대표팀 공연일정 : 2009.6.15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극장 (2회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