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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저런일/연극감상문

[스크랩] 북어대가리 를 보고

기쁘다. 입에 맞는 음식을 오랜만에 먹었을 때의 그런 기분이랄까? 정성이 담뿍 담긴 밥상을 받은 기분이랄까?자신이 대우 받는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저럼 공연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이 자리를 빌어 관객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 북어대가리 공연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안다. 무대 뒤에서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 캐릭터에 맞는 배우 선정이며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는 극 , 세세한 디테일이며 표정 하나하나가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제 며칠 후면 전국연극제 경선을 위해 구미로 가는 걸로 안다. 지금까지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여 좋은 성과 얻길 바란다.

조심스럽게 한 마디 건네고 싶은 건 '찡'하게 울릴 부분을 살려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는 거다. 극의 분위기가 뜬다는 생각도 약간 들었고. 그러다 보니 연극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 마저 약해져버리는 것 같아 아쉬웠다. 연습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지적을 하는 게  미안하다. 하지만 상황은 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다 같이 인정해야된다. 남은 며칠... 오늘보다 더 나은 공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앙과 기임의 확실한 성격표출, 미스다링과 트럭운전수의 감초같은 역이 서로 잘 어우러져  북어대가리 해장국의 진미를  맛보이고 돌아오길 바란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북어대가리 제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  화이팅!!!

출처 : 세이레극단/세이레아트센터/세이레어린이극장
글쓴이 : 제주수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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