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잘자요, 엄마!'의 한 장면. <헤드라인제주>
'자살'을 소재로 딸과 엄마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 연극 '잘자요, 엄마!'가 다음달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세이레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0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저녁 7시30분에 9차례 공연될 예정인 '잘자요, 엄마!'는 자살의 이유를 납득시키려는 딸과 그 딸을 말리려는 엄마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자살을 앞두고 딸 '제시'가 엄마인 '델마'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속 깊은 대화. 덕분에 두 사람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딸은 엄마가 그동안 꼭꼭 숨겨뒀던 신상에 대한 비밀을 듣고 괴로워하고, 엄마는 딸이 그토록 깊은 외로움과 공허감을 느껴왔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한다.

제주 공연에는 엄마 델마역에 정민자씨, 딸 제시역에 설승혜씨가 출연해 열연을 선보인다.

강상훈 세이레아트센터 대표는 "이 작품은 자살이라는 소재에 윤리적인 선입견을 말하지 않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살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행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장식 없이 표현한다"며 "뜨거운 눈물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세이레' 카페에서 회원 가입 후 예매하면 5000원이 할인된다. <헤드라인제주>

문의> 세이레아트센터(744-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