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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비장전-제주의소리 기사

극단 세이레극장, 풍자해학극 '배비장전' 순회공연
9월6일까지 '2007 찾아가는 문화활동' 전개
2007년 08월 16일 (목) 11:35:14 양미순 기자

극단 세이레극장이 2007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풍자해학극인 '배비장전'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극단 세이레극장(대표 강상훈)은 지난 11일 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9월6일까지 제주 도내 곳곳을 순회하며 극작가 이재현의 '배비장전'을 공연하는 '2007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임 제주목사를 따라 제주도에 온 배비장은 외도를 않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데 이런 배비장을 유혹해 보라는 목사의 명을 받은 기생 애랑과는 그만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밤, 애랑의 남편으로 변장한 관청 하인이 들어오고 애랑은 이때부터 미리 꾸민 각본대로 배비장을 알몸으로 궤짝에 숨게 한다.

남편으로 변장한 관청 하인은 배비장이 들어가 있는 궤짝이 집안에 있어서는 안될 물건이라 바다에 버려야겠다며 관청 앞마당에 갖다 놓고 이리저리 흔들고 파도소리와 뱃노래 등으로 배비장을 속인다.

한참을 그러다가 어느 사공이 구해준다며 바닷물이라 매우 짤테니 눈을 꼭 감고 나오라고 하자 배비장은 알몸으로 궤짝에서 나와 관청 마당을 기어다니다 댓돌에 부딪혀 웃음거리가 된다.

극단 세이레극장 강상훈 대표는 "배비장전은 참 오래전부터 극단 레퍼터리로 만들고자 했던 작품 중의 하나로 꾸준히 다듬어나가 제주도 상설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한국의 문화적 유산이 유무형으로 무수히 존재하며 제주는 특히나 신화의 섬, 신들의 섬으로 설화나 이야기가 많다"며 "무궁무진한 자산을 어떻게 읽어내고 꾸미고 가꾸어 가는가에 따라 진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단 세이레극장의 배비장전 순회공연은 17일 낮 12시 제주시 한림읍체육관, 18일 오후 8시 제주시 노형동주민자치센터, 19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읍 하귀문화의집, 9월6일 낮 12시 제주시 삼도1동노인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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