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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세이레 연극 '외할머니' 18.19일 세이레아트센터서 창작 초연 -제주일보

해녀 할머니, 바다 사랑에 거리로 나서다
극단 세이레 연극 '외할머니' 18.19일 세이레아트센터서 창작 초연
2009년 04월 14일 (화)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하정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외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다. 할머니는 물질로 생계를 꾸려오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었다. 할머니 아들은 교사였는데 ‘안 좋은 일’에 연루돼 학교를 그만뒀다. 성인이 된 하정은 남자친구 봉구와 결혼 과정에서 생모의 과거를 알고 괴로워한다.

한편 마을은 골프장 건설문제로 난리다. 주민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다. 와중에 외할머니는 4.3때 헤어진 남편 유골을 찾고 아들은 깡패들에게 맞아 입원한다. 할머니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고 굳게 믿어 주민들과 데모한다. 일단 봉구 도움으로 골프장 건설은 막는데….

극단 세이레가 연극 ‘외할머니’를 제작, 18.19일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창작 초연한다. 평생 바다와 보낸 외할머니, 즉 제주할머니들의 내면을 해부한 작품이다. 시종 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외할머니 입장에서 바다는 생명과 같은 존재다. 힘없이 당하고 살아온 할머니는 자식이 무너지는 걸 차마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선다. 핏줄을 향한 모성애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산업화로 피해 받은 인격체로서 사회의식이 트여가는 과정을 바다에 대한 무한사랑을 통해 그리고 싶었다. 외할머니의 끈끈한 사랑이 그립다.” 작가(강용준 제주문인협회장)의 변이다.

공연시간 양일 오후 7시 30분. 사랑티켓 참가작. 문의 (744)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