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전문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가 2010년 하반기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제주시 연동 코스모스 사거리에 위치한 세이레아트센터는 6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와 ‘노년의 두남자 황가 맹가’를 시작으로 ‘노년에 부르는 황혼연가 언덕을 넘어서가자’와 ‘아일랜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일정은 크게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농어촌 순회공연으로 나뉜다.
|
 |
|
▲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중에서. ⓒ제주의소리 |
◇세이레아트센터 공연
▲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작 김태수, 연출 정민자, 출연 김태남 강상훈 설승혜)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지난 5월 개최된 ‘제주연극제’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으로 90년대 후반 대학로 최고 히트작 중 하나다.
열쇠장이 만수의 옥수동 셋방에 어설픈 프로 화투기사인 문호 그리고 밤무대 여가수인 미령이 얹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아둥바둥 살아보려는 모습에서 소시민의 삶을 엿보게 되고 그 속에서도 빚어지는 꿈과 웃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
공연일정 = 6월 16~19일, 23~26일.(6월 셋째, 넷째 목~토요일) 오후 7시30분.
▲ ‘아일랜드’(the Island) (작 아돌후가드, 존카니, 윈스턴앵쵸나)
이번에 2010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공연되는 ‘아일랜드’는 1974년 초연된 작품이다. 남아프리카 연방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1977년 국내 초연되며 당시 우리나라 상황과 맞물려 ‘자유’를 외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작품.
공연일정 = 10월 1~31일 오후 7시30분 세이레아트센터.
|
 |
|
▲ '노년의 두남자 황가.맹가' 중에서 ⓒ제주의소리 |
◇ 농어촌 순회공연
▲ ‘노년의 두 남자 황가.맹가’ (작 박인혜, 연출 정민자, 출연 임필종 강상훈 설승혜 양현정)
13평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구슬 꿰기로 생활을 이어가는 황가와 그의 집에 불법 세입자로 들어가는 맹가. 밥 먹는 것에서부터 잠자는 습관까지 하나도 맞는 것 없는 두 노인네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게 된다는 이야기.
문화나눔 2010년 농어촌 순회공연으로 고산, 위미, 성산, 한경, 한림, 애월 등 읍면동을 찾아가게 된다. 내용도 고령화된 지역 실정에 맞춰 노인 이야기를 선택했다.
공연일정 = 6월 29일 고산농협유통센터회의실, 7월 2일 서귀포 위미 농협회의실, 7월 9일 성산 농협회의실, 7월 23일 한경 농협회의실, 8월 7일 한림 주민자치센터, 11월 6일 조천도서관, 11월 12일 무릉2리 사무소 앞, 11월 14일 애월도서관.
▲ ‘노년에 부르는 황혼연가 언덕을 넘어서가자’ (작 이만희, 연출 정민자)
황혼의 나이를 같이 먹어가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국민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나이가 들어 퍽퍽한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이거나 첫 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티격태격 다투던 세 친구는 어느날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연일정=(시간 미정) 한경도서관, 애월도서관, 오라동주민자치센터, 노형동주민자치센터, 제주민속오일장.
공연문의=064-744-8911.
<제주의소리>